치아에 발생하는 염증은 눈으로 쉽게 관찰되지 않는 치아 뿌리에 주로 생기는데요.
염증이 커질수록 씹을 때 발생하는 통증과 잇몸 주변 부위 통증이 시작이 됩니다.
무엇보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뿌리 염증 치료 발치하는 게 정답일까요?
뿌리에 생긴 염증 치아 상태가 어떻길래?
치아 염증은 뿌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한데요.
신경치료가 정확한 깊이까지 되지 않은 경우 뿌리 끝 부분에서 염증 반응이 시작되어 잇몸 앞쪽으로 치통이 발생하면서 부어오르거나 염증이 유관으로 관찰되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치과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면 신경치료한 뿌리 끝쪽으로 검은색으로 짙게 자리 잡은 염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염증이 생긴 뿌리 쪽으로 접근이 가능할 경우 재신경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치근단절제술이라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염증이 너무 심해 이미 손쓰기 어려울 정도의 상태라면 발치 후 임플란트까지 고려해야 하는데요.
상황에 따라 어떤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재신경치료
재신경치료는 말 그대로 신경치료를 다시 한다는 의미인데요.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크라운이나 레진을 벗겨내고 잇몸 뿌리 쪽으로 접근하여 염증을 제거한 후 깨끗하게 소독한 후 원래 상태로 다시 마무리하는 방식의 치료법입니다.
재신경치료를 하게 되면 신경치료, 치아삭제량이 많은 경우 파이버포스트 같은 기둥 세우기, 크라운 다시 제작하기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대략적인 비용은 치과마다 다르겠지만 치아 1개당 최소한 70만 원에서 80만 원 가까이 들어가게 됩니다.
2. 치근단절제술
제가 생각하는 치과 수술 중에 가장 무시무시한 수술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염증이 발생한 부위의 잇몸을 절개한 후 염증을 제거하고 신경치료된 부위를 깨끗하게 소독한 후 치과 충전재료로 충전한 후 다시 잇몸을 꿰매어 마무리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의 장점은 확실한 염증 제거가 가능하고 발치 위험이 높았던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데요.
이미 제작되어 끼워져 있는 크라운이 있는 경우 제거하지 않아도 되어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치아 위치에 따라 치근단절제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정확한 진찰 후 진행하게 됩니다.
수술 비용은 대학병원 기준 10만 원 중반대 금액이고 질병코드 K04로 분류되어 치아보험이 아니라도 실비 청구가 가능합니다.
자세한 실비 청구에 대한 내용은 가입한 실비보험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수술 전 꼭 확인해 보세요.
뿌리 염증은 제거했지만 최악의 케이스
재신경치료와 치근단절제술을 통해 염증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실패하는 케이스도 흔합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 발치를 한 후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하고 1년이 지난 후 확인한 제 왼쪽 어금니입니다.
치아 뿌리 염증은 서서히 줄어들고 있었지만 남아 있는 치아에 심각하게 충치가 발생한 상태로 발치 후 임플란트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었는데요.
재신경치료를 하면서 대략 1년 가까이 고생을 했던 치아였지만 별 수 없이 발치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기존에도 상태가 워낙 좋지 않은 치아였지만 자연치아를 최대한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대학병원을 다니면서 시간과 돈을 투자했는데요.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생각을 해보니 어렵다고 생각하는 치아는 오히려 임플란트를 빠르게 결정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대학병원 보존과를 가면 치아가 거의 없어도 대부분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쪽으로 치료가 시행되고 마무리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치아를 오래 사용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답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마 개인이 가장 확실히 내 치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치아라는 게 워낙 케이스가 다양하긴 하지만 이미 치아 손상이 심하고 치아삭제량이 많은 경우는 오히려 임플란트를 하는 게 돈과 시간을 아끼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제 반대편 오른쪽 아래 어금니도 과거에 동일한 치료가 되어 있는데요.
만약에 염증이 발생하여 재신경치료를 하게 된다면 치근단절제술이 불가라고 판정받을 경우 주저 없이 발치 후 임플란트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내 신체에 있어 중대하게 결정해야 하는 부분은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만 어떤 선택에 따라서 하지 않을 고생도 할 수 있겠구나를 알게 됐는데요.
저같이 고생하지 마시고 평소에 양치질 열심히 하시는 게 가장 좋은 예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치아를 살리기 위한 고군분투를 담은 이야기를 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된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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