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은 심장에서 혈액을 밀어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혈관 내 압력을 수치화해서 표기한 값입니다.
고혈압의 경우 혈관 압력이 높아진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혈압이 높아지는 걸까요?
고혈압 증상 및 기준
혈압의 주요 증상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건강검진 등을 하면서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흔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고혈압은 소리 없는 악마라고 할 정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두통, 뒷목 뻣뻣함, 피로감 등의 혈압 상승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요.
평소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 두통이나 뒷목이 자주 뻣뻣하게 굳는 느낌이 든다면 혈압으로 인한 증상인지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혈압은 하루 종일 변화무쌍하게 바뀝니다.
주변 환경과 시간, 현재 몸의 컨디션, 측정 부위 등에 따라 수치가 달라지는데요.
단순하게 왼팔, 오른팔 혈압만 재보더라도 차이가 있다는 걸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압은 수축기 혈압(최고혈압)과 확장기 혈압(최저혈압)으로 나타내는데요.
병원에 있는 혈압계에서 혈압을 재고 난 후 결과 값을 보면 120/80과 같은 숫자로 나오는 게 바로 수축기 혈압/확장기 혈압의 표기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럼 어느 정도 혈압일 때 고혈압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요?
혈압수치에 따른 비교 | ||||
정상 | 정상경계 | 고혈압 1단계 | 고혈압 2단계 | 고혈압 위기 |
120 미만 | 120 ~ 129 | 130 ~ 139 | 140 이상 | 180 이상 |
혈압 수치에 따른 비교표를 작성해봤는데요.
120/80mmHg 미만으로 나오면 정상범위로 간주합니다.
간혹 120 ~ 129 범위가 나올 수 있지만 한 두 번 혈압을 측정한 걸로 고혈압으로 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하긴 어려운데요.
꾸준히 수축기 혈압이 13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나오고 있다면 내과에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고혈압 원인과 효과적인 혈압 조절 방법
고혈압은 크게 본태성 고혈압, 속발성 고혈압, 백의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본태성 고혈압
- 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가족력에 의한 고혈압이라고 생각하면 되는데요.
- 부모님이 두 분 모두 고혈압일 경우 자녀의 80%가 고혈압 환자가 될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의 95%는 원인 질환이 없는 만큼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들은 본태성 고혈압에 속합니다.
속발성 고혈압
- 속발성 고혈압은 원인 질환이 있고 그로 인해 고혈압이 발생하게 됩니다.
- 속발성 고혈압의 경우 고혈압 환자의 5% 이하로 추정되는 빈도이지만 신장질환, 호르몬 분비의 이상, 임신성 고혈압, 갑상선 질환, 약물에 의한 혈압 증가 등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의 고혈압
- 평상시 혈압이 정상이었다가 혈압을 측정할 때 일시적으로 혈압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 주로 병원에서 의사를 마주하여 혈압을 잴 때 발생하게 되는데요.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는 가정용 혈압계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해봐야 합니다.
고혈압은 노년에서만 볼 수 있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젊은 층에서도 흔하게 발생합니다.
실제 2018년 조사 기준으로 30세 이상 성인 중 27% 가까이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도 20대 후반부터 건강검진을 받으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오곤 했는데요.
신체활동이 활발하다 보니 30대 초반까진 정상범위와 고혈압 1단계 사이에서 조절이 되긴 했습니다.
백의고혈압이 있어서 집에서 측정하는 혈압보다 병원에서 높게 나오는 탓에 2년 가까이 혈압약도 복용했는데요.
경동맥 초음파 검사 이후 혈관 벽에 전혀 문제가 없고 가정용 혈압계 측정 결과도 괜찮다고 판단돼서 결국 고혈압약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고혈압약을 끊은 지 1년 정도 되었는데요.
얼마 전부터 집에서 혈압을 재보면 혈압이 꽤 높이 나오는 걸 봐서 본태성 고혈압 가능성을 충분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고혈압 환자이시기 때문인데요.
내과에서도 의사들 얘기를 들어보면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다고 하는 만큼 혈압은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해 볼 수 있는 건 가정용 혈압계로 꾸준히 측정해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요.
지속적으로 혈압이 높게 나오는 경우에는 자신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내과 진찰 후 혈압약을 복용해야 합니다.
운동과 체중조절을 통해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경우에는 그게 1차적인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저는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고 흡연이나 음주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혈압이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효과적인 혈압 조절 방법은 고혈압약 복용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혈압약 복용으로 부작용 발생에 대한 고민이 있으실 텐데요.
2년 가까이 복용하면서 특별하게 느낀 부작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고혈압의 위험성
혈압은 그 자체로 문제를 만들지 않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적정한 혈압 유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심장질환
- 혈액을 혈관으로 내보내는 심장은 혈관의 압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펌프질을 해야 하는데요. 이렇게 심장이 무리하게 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각한 경우 펌프 기능 자체가 감소하는 심부전이 발생하여 필요한 곳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여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고혈압은 혈관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요. 산소 및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는 경우엔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으며 뇌혈관이 막히게 되는 경우엔 뇌졸중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신장질환
- 신장에 있는 사구체는 모세혈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혈압이 높은 경우 사구체에도 압력이 계속하여 발생합니다. 계속된 압력으로 인해 신장 내 혈관이 딱딱해지게 되면 결국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기간이 지날수록 심장 및 뇌혈관 합병증의 발생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 증상도 느끼지 못하다가 갑자기 생명을 잃을 수 있는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젊은 층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앞으로 건강을 고려하여 하루라로 빨리 혈압관리를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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