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하기 싫지만 그래도 스몰웨딩은 해야겠지?
대부분 인터넷에서 보는 스몰웨딩을 보면 실제로는 일반 결혼식인데 스몰웨딩으로 표현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 이유는 결혼식장이나 결혼에 관련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광고이기 때문인데요.
직계 가족만 참여해서 진행한 결혼식 후기는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결혼식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인데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20대 ~ 30대 들에게 질문하면 100이면 80% 이상은 결혼식을 하고 싶어 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결혼식은 부모님들의 행사로 결혼을 하는 당사자들이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저와 여자 친구는 11년 차 커플이고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식은 하지 않기로 했었는데요.
부모님들께도 진즉부터 결혼을 하더라도 결혼식은 하고 싶지 않다는 의견을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결혼식보다는 둘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중요하고 사람들이 북적이고 심적으로 체력적으로 고생하는 일을 죽기보다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그런데요.
그렇다고 해도 아예 결혼식을 안 하려고 하니 걸리는 게 많더라고요.
여자 친구도 결혼식 자체는 하고 싶어 하지 않았지만 작게나마 스몰웨딩은 원해서 의견을 존중하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스몰웨딩 장소는 어디서 해야 하지?
처음에 스몰웨딩 준비하면서 장소 섭외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결혼식 안 하는 대신 가족들끼리 비싸고 맛있는 거라도 한 번 먹자라는 생각으로 호텔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후보
1. 롯데호텔 소공 무궁화
10인 금강 코스를 주문하면 룸 3시간 이용이 가능합니다.
한식 코스 요리로 135,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통유리창을 통해 남산타워까지 보일만큼 풍경이 좋고 고급스럽고 예쁜 곳입니다.
2. 더 플라자 도원
원형 테이블 룸으로 방이 넓은 편이고 프라이빗한 중식당입니다.
중식 코스 요리로 주말에는 1인당 100,000원 사랑 코스와 125,000원 행복 코스가 있습니다.
서울 시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상견례 때까지 결혼식을 아예 하지 말자고 했다가 갑자기 스몰웨딩을 진행하게 되어서 돌잔치 전문으로 하는 단독 공간 모임이 가능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여자 친구 조카가 돌잔치를 했던 공간이기도 하고 돌잔치 사진도 직접 찍어줬던 공간이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장소를 공개해버리면 홍보글로 오해하실까 봐 힌트만 드릴게요.
노원구 은행사거리에 있는 돌잔치 전문 레스토랑 검색해보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여기 장점이 대관료를 받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직계 가족이 모두 모이면 10명 정도 되는데 파티룸 식사로 1인당 비용 기준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라 비용 부담 또한 적은 편입니다.
예약을 할 때 예약금을 일정 부분 받는데요.
당일 결제할 때 선입금했던 비용을 제외하고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스몰웨딩 예산과 사용 비용은 어떻게 되나?
웨딩 사진
결혼식은 준비하면서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스드메라로 부르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이렇게 3가지만 해도 최소 100만 원은 깔고 시작해야 하는데요.
제가 취미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2년 전까지는 업무로 실내 디자인 촬영을 했었고 최근까지 개인적으로 업체에서 제품을 의뢰받아 촬영을 진행했었습니다.
사진일이 생각보다 정말 힘듭니다. 저는 절대 하고 싶지 않아서 취미로만 하고 있고 최근엔 귀찮아서 핸드폰 카메라만 씁니다.
어쨌든 웨딩사진은 셀프로 진행했고 기념일 축하 겸 셀프 웨딩을 찍을 공간이 필요해서 펜션을 갔는데 1박에 20만 원 정도였습니다.
아이러니한 건 펜션에서 찍은 사진보다 집에서 하얀 벽에 찍은 사진이 더 좋았다는 게 함정입니다.
액자나 포토북 같은 걸 더 뽑을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집에 웨딩사진 하나 두고 싶어서 아크릴 액자 15x20cm 하나 주문했습니다. 배송비 포함해서 10,200원이었고 스몰 웨딩 할 때 전시해 놓을 사진을 인화하느라 3,700원쯤 썼습니다.
이케아에서 구입했던 4x6사이즈 액자도 있어서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서 비용이 들지 않았는데요.
웨딩 사진 준비 비용으로 213,900원 정도 사용했습니다.
예복 구입
1. 남성 정장
정장이 하나 있는데 구입한 지 5년이 넘어서 결혼식 하는 김에 요즘 스타일로 나오는 정장 세트를 구입했습니다.
당연히 비싼 옷 살 필요 없어서 아웃렛에서 제일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델로 199,900원에 구입했습니다.
2. 원피스
여자 친구는 메이크업받을 때 원피스를 입고 싶다고 해서 현대 아웃렛 스페이스원에 가서 구경하다 예쁜 옷을 발견했는데 가격이 40만 원 정도 하더라고요.
바로 인터넷 검색해보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똑같은 옷인데 230,000원 판매하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3. 드레스 및 구두
웨딩 사진 찍을 때 여자 친구 드레스가 필요했는데 5만 원 정도 주고 구입하고 구두도 3만 원 내외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남성 구두는 신지 않고 반스 올검 운동화로 대체할 거라 따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4. 웨딩 소품
소품은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게 친구들 중 최근 결혼한 친구들한테 물어보면 몇 가지는 꼭 가지고 있습니다.
나비넥타이, 면사포 베일, 풍선, 모형 꽃 등 다양합니다.
자잘한 것들이지만 구입하려고 하면 꽤 부담되고 한번 사용하고 말 것들이라 꼭 친구들에게 빌려서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파티용 소품 같은 건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 외 비용
여자 친구 조카가 10살인데 사회를 봐주기로 해서 4만 원짜리 바지를 하나 사줬습니다.
스몰웨딩이지만 결혼서약서는 하자고 해서 A4 사이즈 양장 케이스 구입을 했는데 아트박스에서 1만 원 주고 샀습니다.
메이크업 및 헤어는 스몰웨딩 당일 1:1로 해주는 곳으로 예약을 했고 비용은 여자의 경우 12만 원이고 남자는 간단한 편이라 3만 원 추가로 해서 총 15만 원입니다.
결혼식 초대는 안 하지만 결혼 답례품은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요즘 가장 무난한 허니 스틱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1박스 10개입으로 가격도 4,500원으로 부담이 없어 좋더라고요.
회사 동료들이나 결혼식 이후에 만나는 지인들에게 선물할 예정입니다.
일단 50개 정도 주문할 예정이고 비용은 225,000원 정도 들어갈 것 같습니다.
스몰웨딩 총 사용 예정금액은?
정확한 금액이 확정된 상태는 아니지만 여태까지 들어간 비용 + 들어갈 비용에 대한 부분을 합계를 내보겠습니다.
1. 스몰웨딩 공간 대여 및 식사 지불 비용 : 550,000원
2. 웨딩사진 + 당일 사진 촬영 : 213,900원 (셀프 웨딩), 100,000 (결혼식 당일 사진 촬영 친구)
3. 옷, 구두, 소품 : 519,900원
4. 메이크업 및 헤어 : 150,000원
5. 사회자 옷 : 40,000원
6. 답례품 : 225,000원 (50명 기준)
자잘하게 사용하는 금액까지 포함하지 않았는데 1,798,800원이 나오네요.
커플링 끼던 반지도 그대로 쓸 예정이고, 행복주택에 살고 있는데 집 구하기 전까지는 여기서 살 수 있으니 별도로 들어갈 돈이 사실 없습니다.
부부간 서로 경제적으로 생각하는 부분과 결혼식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다면 스몰웨딩도 충분히 좋은 결혼식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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